코로나19 4

북리뷰: 냉정한 이타주의자(Feat. 기준 없는 이타주의자)

부모님은 늘 나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공부를 잘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되니 착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가르침 덕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좋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마음 한 켠에 '내가 착한 사람 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사람을 돕는 일에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비영리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나 문득 실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즈음 책을..

마음이야기 2020.09.15

[부산여행] 1박 1일 부산 여행기_프롤로그

우리집식구와 나는 여러모로 성향이 다르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게 편안한 사람이고, 우리 집 식구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편안한 사람이다. 8월 17일이 대체 공휴일로 정해진 이 후 우리 집 식구는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즈음부터 회사 업무가 바빠진 나는 가면 좋고, 못 가도 그만이란 마음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정이 가까워 올 수록 볼 거리와 체험이 중요한 우리 집 식구와 쉼과 여유가 중요한 나의 의견을 합하는 것은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숙소 예약은 대부분 마감이었고, 가격대는 평소에 2배로 뛴 걸 보니 선택은 더욱 어려웠다. 8월 14일 출근을 하며 단양과 수안보를 제안했더니, 퇴근 한 나에게 우리집식구는 광주를 제안하여 협상은 다시 결렬되었다. 연휴를..

소소한일상 2020.08.17

[동대문구] 코로나 19 검사 후기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즈음 지인과 이태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식당을 방문하는 것이 망설여지기는 했지만, 퇴근 시간에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2월 말 코로나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가족과 직장 동료 외에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하던 중이였기에, 지인과의 저녁 식사는 매우 즐거웠다. 지인에게 날라온 검사 대상자 문자 그로 부터 정확히 3일 후 지인은 이태원에서 카드 결재를 한 내용 때문인지, 검사 대상자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나에게는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보건소 선별진료실(02-2127-4283)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우리 집 식구는 나보다 더 겁을 먹고 콧물이 나는 것 같고, 기침이 나..

소소한일상 2020.07.12

[결혼준비] 1. 코로나를 뚫고 결혼식장에 가다.

나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 2019년 12월 말 결혼식을 올렸다. 정말 두 달 정도 준비해서 급하게 결혼식을 진행했다. 준비하는 동안 '이렇게도 결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당일은 정말 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럼에도 와 주신 하객들에게 받은 축하가 무엇보다 우리 둘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방명록을 정리하면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앞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의 좋은 날과 슬픈 날 꼭 참석하자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19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작되었고, 주변 지인 중에 결혼식을 연기하는 사람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4월 고강도 사회..

결혼준비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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