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

[신혼그릇] 내돈내산, 오덴세 라고아 6인조 세트 한달 사용후기

뭉치2020 2021. 10. 12. 20:00

어느 해인가 엄마가 생일선물로 그릇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의아했던 기억이 난다. 굳이 그릇을 왜? 음식 담는 그릇이 집에 차고 넘치는데 굳이 왜 그릇을 선물받고 싶냐고 물었더니 새로 리모델링 한 집에 예쁜 그릇을 사용해 보고 싶다고 엄마는 답했었다. 이제야 그때의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가전과 가구를 새로 구입했다. 결혼식 준비를 2달 반 만에 준비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각자 자취할 때 사용하던 물건들로 신혼살림을 꾸몄다. 혼자 살기에 충분한 식기를 가지고 있던 나와(엄마가 모두 챙겨준 것이다) 미래를 위해 식기와 식기도구를 준비 해 놓은 우리 집 식구 둘이 살기에는 무리가 없었으나, 손님이 오면 식기가 부족해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 불편함도 코로나로 인해 누구를 초대하는 게 어려워 삶을 사는데 식기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사를 하고 양가 어른들을 초대하고 나니 식기가 부족한 게 큰 문제로 다가왔다. 식기를 사야지 마음먹고 나니 그냥 구매할 일이 아니었다. 남들은 혼수 준비하면서 하는 일인데 결혼 2년 차가 되어 이런 고민을 하다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했다. 

신혼 식기 구입을 위한 순서

  •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가장 먼저 친구들과의 카톡 방에 각자 어떤 식기를 쓰는지 물어봤다. 이케아, 코렐, 시라쿠스를 추천받았으나 어떤 용도의 그릇을 사야 하는지는 크게 조언을 받지 못했다. "네가 잘 쓰는 사이즈로 예쁜 디자인으로 몇 개씩 사봐." 첩첩산중인 것 같았다.
  • 유튜브 검색: 신혼 그릇, 예쁜 그릇 유튜브 AI 알고리즘을 따라 이것저것 찾아보고 나니 시라쿠스를 많이 추천하는  듯했다. 이제는 내 눈에도 예쁜 그릇에 대한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다.
  • 다이렉트 결혼 준비 카페 검색: 마지막으로 결혼 준비 카페를 통해 다른 이들은 혼수로 어떤 그릇을 구매하는지, 보통 몇 세트를 준비해 가는지를 확인해 봤다. 덴비, 오덴세, 김성훈 도자기를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았다.
  • 남대문 시장 방문기: 남대문 그릇 시장이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집 식구와 함께 그릇 상가를 투어했지만 영업시간을 잘못 확인한 관계로 그릇을 구매할 수 없었다.


시행착오 끝에 인터넷으로 시라쿠스를 6인 세트 기준으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집들이 전날까지 배송을 받을 수도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도 구매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 순위인 오덴세 그릇을 구매할 수 있는지 백화점 별로 주문하며 구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오덴세 아틀리에 노드 6인조를 구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우리 집 식구와 당일 방문하였다. 오덴세 매장을 방문하고 바로 픽업만 해서 귀가할 생각이었으나 아틀리에 노드 - 레고트 -  시손느 순으로 6인 세트 구성과 디자인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았다. 세트 별로 설명을 듣고 있으니 구매 욕구가 뿜뿜 뿜어져 나왔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그릇 세트는 라고아 6인조 세트(439,000원)였다. 아틀리에노드 6인조 세트(399,000원)를 구매하려 했으나, 머그와 면기, 나눔 접시, 미니하 이탑 사은품 11개 추가 이벤트가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오덴세 라고아 6인조 색상 및 세트 구성

  • 오덴세 라고아 색상 구성: 마르베이지, 몬테엘로우, 페냐그레이
  • 오덴세 라고아 6인조 세트: 밥공기(6), 국공기(6), 수저받침(6), 소스볼(2), 찬기(6), 중접시(2), 대접시(2), 라지 멀티볼(2), 라지 직사각접시(1), 사각접시(2)

우리 집 식구가 라고아 세트가 디자인과 색상이 가장 고급스럽다고 지지해 준 점도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 집들이 당일 그릇 정말 예쁘다는 칭찬을 받으니 잘 샀다는 생각에 더욱 뿌듯해졌다. 구매하고 나니 평소에 6인조는 사실 큰 필요가 없는 건 사실이나 손님 방문을 위해 6인조 세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간 사용한 솔직 후기

구매 시에도 오덴세 그릇의 경우 도자기이기 때문에 쇠 젓가락, 숟가락의 경우 스크래치가 날 수 있다고 했었다. 다른 이들의 후기를 보면 이가 잘 빠진다는 후기도 있었다.

 

장점

  • 그릇 구성이 다양해서 음식을 담을 때 용이하다.
  • 한식 플레이팅 시 음식을 더욱 맛있어 보이고 정갈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 세 가지 색상 구성으로 음식에 따라 그릇을 선택해서 플레이팅 할 수 있다.
  • 식기세척기 세척 시에도 손상이 없다.

단점

  • 쇠 젓가락, 쇠 숟가락으로 긁힌 자국이 남는다: 정말 이 부분은 가장 아쉽긴 하다. 마르베이지, 몬테엘로우의 경우 긁힘 자국이 많이 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구매 시 판매자에게 이미 안내를 받아 긁힌 자국을 지우기 위한 세제를 구매했다. 조만간 주말에 시간을 내어 세제로 그릇을 닦아보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오덴세 라고아 구릇 구매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이다.

  • 구성: ★★★★☆
  • 가격: ★★★★★
  • 디자인: ★★★★☆
  • 사용감: ★★★☆☆

그릇 구매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라고아 그릇 사용후기가 궁금한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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