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결혼준비] 9. 본식, 피로연, 웨딩촬영 예복 고르기

뭉치2020 2021. 3. 10. 19:46

주변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말한다. "아니 어떻게 2달 반 만에 결혼식을 올렸 어." 결혼준비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 안에서 우리 집 식구와 나의 선호를 조정하면서 진행하니 2달 반 안에 결혼하기는 못할 일은 아니었다. 결혼을 하면서 우리 집 식구에게 없는 예산에서 꼭 해주고 싶었던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손목시계, 다른 하나는 맞춤 정장이었다. 하지만 우리 집 식구는 손목시계는 필요 없고, 맞춤 정장 대신 기성복을 선호했다. 이것이 결혼의 시작이다. 나와 다른 그의 선호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

 

맞춤정장 VS 기성복

다이렉트 웨딩 박람회 방문 시 헤리츠테일러 상담을 받았다. 맞춤 정장의 맞춤 자를 전혀 몰랐던 나에게 업체의 설명은 신세계와 같았다. 원단의 종류도 다양하고, A/S가 가능하고, 당일 계약 시 신발과 셔츠 서비스까지 있다니 예약금 10만원을 걸고 그 자리에서 계약을 진행했다. 같이 상담을 받던 우리 집 식구도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하지만 계약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우리 집 식구는 가봉과 촬영 시 대여를 위해 여러 번 샵을 방문하는 부분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다. 나는 맞춤 정장을 선물하고 싶었지만 우리 집 식구에게도 결혼은 일생의 한번 있는 중요한 날이니 그 날 입는 옷의 선택권은 예랑에게 양보했다.

기성복은 아울렛에서 구매했다.

기성복 선택을 결정하고 나니 어느 정도 금액 대의 양복을 구매해야 하는 지부터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맞춤 정장을 하면 스튜디오 촬영 시 정장을 대여할 수 있는데 우리의 경우 정장을 대여 받을 수 없다는 부분도 아쉬웠다. 우리는 기성복 구입을 결정하고 정장을 두벌 구매하기로 했다. 본식 용, 피로연 용 이렇게 두벌을 구매하고 촬영 시에도 두벌을 입고 촬영하기로 했다. 그렇게 두벌 구매에 150만원 정도 예산을 잡고 광명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했다. 평소 우리 집 식구가 자주 입는 브랜드 매장부터 돌아보기 시작했다. 한 층을 거의 다 돌아본 우리는 커스텀 멜로우에서 본식에 입을 예복을 구매했다. 남색 스프라이트 예복을 입어보니 다른 디자인은 우리 집 식구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았다. 할인을 받아 52만원에 예복을 구매했다. 본식에 입을 예복인데 조금 더 고가의 브랜드 정장을 구매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우리 집 식구가 매우 마음에 들어 해 예복에 대해서 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본식 예복 구매를 마치고 난 후 평소 우리 집 식구가 선호하는 지오지아에서 체크무늬의 세미정장을 30만원에 구매했다. 두 양복 모두 구매 후 바로 바지 단 수선을 요청했고, 그 동안 우리는 내가 입을 피로연 예복을 구매했다. 예복 구매를 완료하고 나니 큰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

예복 활용하기

우리는 스튜디오 촬영 대신 세미촬영과 야외 스냅을 진행했다. 세미촬영 시에는 스튜디오에서 드레스와 예복을 대여 서비스를 받아 의상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야외 스냅의 경우 지인 찬스로 무료 촬영을 진행했기에 우리가 의상을 준비해야했다. 이 때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구매 한 예복을 입고 촬영을 진행했다. 본식 당일 피로연에도 우리 집 식구는 아울렛에서 구매 한 커스텀 멜로우 양복을 입고, 나는 미샤에서 구매 한 원피스를 착용했다. 그리고 신혼여행 시에도 구매 한 예복을 챙겨가 셀프 스냅 찍었다. 그 뿐만 아니라 결혼 1주년에 예복을 입고 사진을 촬영했다. 결혼 2주년에도 예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길 기대한다.

 

본식 날 예복 재 구매

결혼을 준비하면서 본식 3주 전 가봉하는 날이 정해졌다. 가봉에는 엄마와 우리 집 식구가 함께 해주기로 했다. 가봉일을 1주일 남겨놓고 엄마는 우리 집 식구에게 본식 날 입을 양복을 꼭 해주고 싶다는 연락을 했다. 아무것도 안 하지만 양복 한 벌은 꼭 해주고 싶다고. 그렇게 좋은 양복을 마다하던 우리 집 식구도 장모님의 말은 거절하지 못했다. 본식 가봉 일 우리 집 식구와 엄마는 단둘이 백화점을 찾아 닥스에게 100만원 대의 양복을 구매했다. 닥스에서 양복을 입어 본 우리 집 식구는 고가는 이유가 있다며 좋아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부모님 도움을 너무 안 받는 것도 부모님을 서운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엄마와 단 둘이 정장을 사러 갔던 우리 집 식구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우리는 예복 숙제를 끝냈다.

예복을 준비하는 예신, 예랑에게

최근 폐백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피로연 시 원피스를 입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의 경우처럼 피로연 시 입을 예복을 미리 구매해서 촬영 시에도 활용하고, 신혼여행 시에도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다음 편으로는 예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결혼준비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 부탁드리고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다음 편을 기다리시며 와 구독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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