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사람이 살아 가면서 하는 일 중 가장 큰 일이 결혼이라는 것이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결혼적령기를 살짝 남은 나이였기에 양가 부모님께서 언제쯤 결혼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해하셨다. 연애기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갑작스러운 사촌동생의 결혼발표가 우리 결혼의 불씨가 되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상견례 전 양가 부모님께 결혼을 승낙을 받고 신혼 집, 예식장, 드메 계약을 진행 후에 상견례를 진행했다.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하기로 해서 예물과 예단은 생략하기로 했다. 그래서 상견례 자리의 큰 긴장감은 존재하지 않았다. 상견례에 있어 정답은 없지만 내가 진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견례 관련 팁을 정리해보겠다.
상견례에서 전 양가 부모님과 어느 정도의 결정을 하자.
1. 결혼식 일자, 장소: 예전에는 결혼식 일자를 신부 측에서 보통 정하고 조율했다고 한다. 결혼식 장소 또한 신부 측에서 원하는 곳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웨딩 홀의 가능한 일정과 시간에 따라 결혼식 일자와 장소가 결정되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가 그랬다.
2. 예물과 예단: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부분과 같이 우리 힘으로 결혼하기로 해서 예물과 예단은 생략하기로 했다. 상견례에서도 이 부분은 알아서 하기로 했다 정도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추후 양가 부모님께서 현금을 주셨고 우리 집 식구와 나는 현금의 10% 정도의 선물을 드렸다.
3. 폐백 진행 여부: 상견례 자리에서 시어머님께서 폐백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살짝 내 비치셨지만, 우리 집 식구가 “폐백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로 상황이 정리되었다.
4. 신혼집을 포함한 결혼비용: 마지막으로 결혼과 관련한 신혼집을 구하는 비용을 어떻게 양가가 부담할 건지 이 부분은 가능하면 꼭 상견례 전 완벽한 합의를 이루고 가길 바란다. 실제 결혼생활을 해보니 시작할 때 자가와 전월세, 모아 놓은 돈의 규모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연륜이 이미 있으신 부모님께서 자녀가 결혼하면서 좋은 환경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서 신혼 집 관련 비용의 갈등을 빚는 경우들을 보기도 한다. 따라서 상견례 전 예민할 수 있는 문제들은 사전에 어느 정도 결정하기를 추천한다.
상견례 준비하기
1. 장소: 위해서는 양가의 위치를 고려해 중간 지점이나 양가 부모님들의 의견에 따라 조율할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는 중간 지점에서 만나 상견례를 진행했다.
2. 일정: 보통 결혼 6개월 전, 양가 결혼식 허락 이후 2~3주 내로 주말 점심 혹은 저녁으로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도 양가 결혼식 허락 후 3주 다만 양가 어른들과 우리 일정을 고려해 평일 점심으로 일정을 잡았다.
3. 메뉴: 양가 어른들의 선호하는 취향을 고려해서 선정해야 하는데 보통은 한정식을 선택한다. 우리의 경우도 한정식을 선택했다. 식당 예약 시에는 메뉴와 방으로 준비해달라는 내용까지 전달하기를 추천한다.
4. 인원: 대부분의 경우 양가 부모님, 신랑과 신부 이렇게 상견례를 진행하고 형제, 자매가 동석하는 경우가 있다. 참여 인원의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전 양가가 조율해서 인원을 정하는 것이 좋다.
실제 상견례 당일
1. 상견례 복장: 양가 어른들을 뵙는 자리이기에 깔끔하고 단정한 정장을 입었다. 부모님께서도 당일 어떤 옷을 입을 지 고민을 많이 하셨다. 사전에 내가 입을 복장과 비슷한 톤으로 옷을 추천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예약 확인: 식당의 예약을 당일 오전 한번 더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주차장소와 식당 입구에서 안내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확인하길 바란다.
3. 비용 계산: 비용의 경우 보통 예비신랑이 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공용카드로 계산했다.
4. 선물 준비: 양가 부모님께 상견례 시 최근에는 앙금케이크나 도라지 정과, 떡, 꽃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들을 본다. 상견례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할 수 있어서 추천한다. 다만, 선물 준비를 위해 당일 분주할 것 같다면 생략해도 무방하다.
5. 상견례 시 대화: 대화는 부모님들이 주도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6. 상견례 후 감사인사: 상견례를 마치고 양가 부모님께 서로가 오늘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화나 문자로 표현하는 것으로 상견례를 마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경우는 상견례가 거의 형식적이었다. 하지만 상견례를 통해 부모님은 마음으로 “이제 정말 우리 딸이 결혼을 하는구나.”를 실감하셨다고 한다. 아내로 며느리로 살 딸을 보니 여러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키워 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정성스럽게 상견례를 준비하기를 추천한다.
다음 편으로는 결혼식 예복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결혼준비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 부탁드리고,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은 다음 편을 기다리시며 ❤️와 구독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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