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해외여행 2

[대장암투병기] 번외, 항암치료 후 동유럽 해외여행 2편

엄마와 동유럽 절반 패키지를 떠나게 된 시점은 3번째 수술을 한 후 8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전체 일정은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 4국을 9일에 걸쳐 다녀오는 패키지였다. 엄마 두 사람 모두에게 유럽은 처음인지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지만 모녀는 용감했다. 만약을 위해 투어 일정 시 가이드에게 방문할 수 있는 병원 정보를 요청했고, 항공 예약과 항공 대기 중의 계획도 꼼꼼히 챙겼다. 사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과 먹을 수 있는 음식도 넉넉히 준비했다. 더불어 여행지 별로 모녀 커플룩 연출을 위한 쇼핑과 젤 네일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암 환자 기내식 사전 신청여행을 가는 당일이 되니 긴 비행시간을 엄마가 버텨줄지 걱..

모녀암투병기 2021.03.04

[대장암투병기] 번외. 항암치료 후 동유럽 해외여행 1편

오랜 만에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겨 보려고 한다. 엄마가 아프고 난 후 가장 두려웠던 건 내가 자리를 잡으면 엄마에게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었다. 엄마에게 아줌마들 사이에 하나 씩은 있을 법한 명품백을 사주고 싶었고, 단 둘이 해외 여행도 다녀보고 싶었는데 이 모든 일을 왜 미루어 왔었는지 후회가 되었다. 투병 후 수술과 항암을 거치면서 엄마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져갔다. 컨디션이 좋은 듯 하다가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엄마는 꼭 누울 자리와 쉬는 시간이 필요했다. 엄마와의 해외여행은 앞으로 꿈도 못 꿔 볼 것 같았는데 3번째 수술을 마치고 우리는 동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크로아티아로 떠나길 결정하다.엄마와 내가 해외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가장 먼저는 여행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당시만..

모녀암투병기 202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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