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카페] 괴산여행 중 뭐하농하우스, 괴산트리하우스 방문
나는 내가 집순이라고만 생각했다. 물론 내 지인들은 내가 집순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할테지만, 집에서 혼자 무언가를 사부작 거리고 멍 때리는 시간이 가장 힐링이 되는 순간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집 식구를 만나고 무계획이 계획인 채로 훌쩍 떠나는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1박 2일로 무작정 집을 떠나기도 하는데 이번 괴산 여행이 그랬다. 우리 집 식구의 적극 추천으로 결정된 이번 여행에서 두 곳의 카페를 방문했다. 괴산에 대한 여행정보가 많지 않은데 괴산을 방문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기대로 카페 방문기를 작성해 보려고 한다.
뭐하농하우스
- 주소: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광전리 121
- 전화번호: 043-760-7121
- 영업시간: 월요일 정기휴무, 화요일-일요일 11:00-18:00
- 주차: 카페 앞 주차장 내 가능
무계획이 계획이라지만 나의 성향 상 여행지를 정하면 그 지역의 가볼 만한 곳을 폭풍 검색하게 된다. 검색 중 괴산의 청년 농부 6인이 모여 만든 카페 '뭐하농하우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한다는 점과 청년들이 함께 농촌과 함께하는 일들을 만들어 낸 점이 인상적이어서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야기가 있는 카페의 느낌이었다. 여행 당일 느즈막이 출발을 하며 '뭐하농하우스'부터 들려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신기 삼거리에서 오성 정미소 방면의 도로를 따라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뭐하농 하우스 건물이 보였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실내로 들어가니 내부에 정원과 난로, 천장까지 유리로 뻥 뚫려있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설 연휴 전이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설 연휴 전이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카페 안을 돌아보며 이곳이 지어진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집 식구는 아메리카노, 나는 뭐하농라떼를 주문했다. 테이크아웃 잔과 빨대가 생분해 컵이라니 착한 소비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난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아메리카노와 뭐하농라떼를 즐겼다.
뭐하농라떼는 진득하고 달콤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한정 판매라 하니 뭐하농하우스 방문 시 꼭 주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음료를 어느 정도 마시고 카페 안과 밖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괴산시의 투자 지원을 받아 카페가 시작된 것 같았다. 6인의 농부들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가 되었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괴산트리하우스가든이다.
괴산트리하우스가든
- 주소: 충청북도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 1216
- 전화번호: 0507-1356-4460
- 영업시간: 10:00-20:00(매주 화요일, 수요일 정기휴무, 법정 공휴일은 정상영업)
- 주차: 카페 앞 주차장 내 주차 가능
괴산 시내에서 1박을 하고 괴산트리하우스가든으로 아침 산책 겸 커피 한 잔을 위해 방문했다. 괴산 트리하우스가든은 귀농한 부부가 15년 동안 준비하고 10년을 가꾸어 낸 정원이라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니 이용안내문이 보였다. 정원 산책을 위해서 별도 입장료는 받고 있지 않으며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음료의 가격은 적당한 것 같았다. 음료를 마시며 예쁜 정원을 산책할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안도 인테리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음료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가이드맵을 보여주시면서 안내에 따라 산책을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겨울이라 꽃과 단풍, 푸릇푸릇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동화 속 그림 집 같은 학습장과 트리하우스를 눈에 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트리하우스 위에서 내려다 본 전망은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우리 집 식구와 트리하우스 안에서 커피와 라벤더 차를 마시고 숲의 정원에서 나무 그네를 한동안 타고 정원을 내려왔다.
날이 너무 맑고 공기가 좋아서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봄과 가을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괴산 여행을 하며 두 카페를 다녀오면서 지역마다 특색을 가진 다양한 가볼 만한 곳들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과 그 일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괴산을 여행하신다면 이야기가 있는 이 두 카페를 방문해 보시기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