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호캉스] 봄맞이 서울 호캉스, 더플라자호텔 프리미엄 스위트룸
밀레니엄 서울 힐튼을 다녀온 이후 우리 집 식구와 나는 호텔의 클럽 라운지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가끔 우리 이런 시간을 갖자고 약속하였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호캉스 호사를 누릴 줄이야. 사랑스러운 우리 집 식구(?)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더 플라자 호텔'을 예약했다. 역시나 KB국민카드 VIP 혜택을 이용한 예약이었다.
KB 봄이 오다 패키지
KB 국민카드 이벤트를 확인해보면 VIP 한정으로 호텔 특별 할인이 종종 진행된다. 이번 호텔스타 봄이 오다 이벤트의 경우 행사기간(투숙일 기준)은 2021년 3월 8일(월)~4월 30일(금)이고, 전국의 12개의 특급 호텔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더 플라자 호텔의 클럽 프리미어 스위트 룸을 200,000원에 예약했다.
더 플라자 호텔, 서울 도심 5성급 호텔
서울 광장 앞을 지날 때 마다 '굳이 저 호텔을 방문해서 투숙하는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특별한 뷰가 없고, 오래 된 호텔이었기 때문에 시설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도 프리미엄 스위트 룸은 시청 반대 편 뷰에 방이 작아 시설 면에서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뷰도 좋고 룸 컨디션도 좋다면 좋겠지만 우리 집 식구와 나는 먹고, 자고, 쉬는 게 목표였기에 설렘을 가지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 로비 체크인
로비가 넓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체크인 시간이 늦어서인지 대기 인원도 없었고 여유롭게 서비스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 점심도 먹지 않고 호텔에 왔는데 애프터눈티 종료 시간이 30분 밖에 남지 않아 안내를 들으며 마음이 다급 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클럽라운지, 수영장, 사우나 이용 정책이 상시 변경되기에 수영장을 이용이 제한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방문한 기간에는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다. 30분 남은 시간 동안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캐리어를 들고 라운지를 방문해 빵과 과일, 음료를 폭풍 흡입했다. 배고픔이 민망함을 이기는 순간이었다.
18층 프리미엄 스위트룸
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서인지 문 앞에서부터 고급스러운 느낌이 느껴졌다. 건물 사이 뷰일까 염려했는데 창 밖으로 보는 뷰도 하늘이 예뻐서 만족스러웠다. 공간이 넓지는 않았지만 분리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미니 바 냉장고에는 음료나 스낵은 없었다. 필요 시에 주문하면 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욕실 어메니티는 몰튼 브라운으로 준비되어 있었고, 욕조와 샤워부스도 분리되어 있는 게 좋았다(실제로 욕실에서 욕조와 샤워부스를 이용하지는 않았다)
더 플라자 휘트니스 클럽(별관 16층) 수영장, 사우나 이용
룸 컨디션을 확인하고 우리 집 식구와 수영을 별관으로 이동했다. 별관 16층으로 이동해서 수영장안으로 입장했다. 18층 수영장으로 이동해 간단한 샤워를 하고 자유수영을 즐겼다. 자유수영 중에 자쿠지로 이동해서 시간을 보내니 행복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ㅣ사우나에서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바로 룸으로 들어왔더니 이브닝 칵테일 시간이 되었다.
이브닝 칵테일, 오르되브르 2부
수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녁 생각이 크지 않았지만 이브닝 칵테일 파티를 누리기 위해 클럽라운지 5층으로 이동했다. 클럽라운지에 들어가니 애프터눈티 보다 한 코너가 더 열려 있었다. 음식 종류도 다양했고, 한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샴페인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도시 뷰를 즐겼다. 우리 집 식구와 이브닝 칵테일을 즐기고 룸으로 돌아와 푹신한 침대에서 꿀 잠을 잤다.
2층 세븐스퀘어, 조식
아침에 시청 뷰를 보며 호텔 조식을 먹는 기분이 새로웠다. 늦잠을 자서 또 30분 내에 조식을 먹어야 했기에 착즙 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양한 메뉴들을 말도 없이 즐겼다. 폭풍조식을 먹고 우리 집 식구와 다시 한번 수영을 하러 별관으로 이동했다. 별관에 올라 가 수영을 하고, 벤치에서 여유를 누리다 사우나에서 다시 한번 샤워를 하고 룸으로 돌아왔다.
체크아웃 전, 애프터눈티
조식을 먹어 배가 너무 불렀지만 커피가 마시고 싶어 체크아웃 전 5층 라운지를 다시 한번 방문했다. 두 번의 수영과 애프터눈티, 이브닝칵테일, 조식까지 먹고 자고 쉬고 완벽한 호캉스를 누렸다.
체크아웃을 하며 호텔에서 제공받은 덕수궁 입장권을 들고 덕수궁을 방문했다. 다양한 컨시어즈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갔지만 완벽한 1박 2일을 보낸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집 식구가 반얀트리, 콘래드, 시그니엘 호캉스도 데려가 주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