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1박 1일 부산여행 추천코스 1편
부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우리 집 식구와 나는 꼭 가야 할 곳들을 정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 - 송도용궁구름다리 - 감천문화마을 - 자갈치시장을 구경할 계획을 세웠다. 막상 방문할 곳을 정하고 나니 여행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부산역에 도착하니 새벽 1시 15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부산역 인증샷을 찍으며, 부산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예약 한 숙소 '단테하우스'는 부산역에서 도보 7분 거리였다. 단테하우스는 구관과 신관 두 동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나와 우리 집 식구의 경우는 구관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부산역에서 숙소로 가는 길 구 백제병원 건물을 보았다. 우리 집 식구는 감성의 장소 같다고 좋아했지만, 밤에 보니 으슥함이 느껴져 나는 너무 무서웠다. 숙소에는 수건과 간단한 세면도구, 드라이기, 생수 2병이 비치되어 있었다. 숙박을 하고 난 후 짐을 맡길 수 있어, 짐을 맡기고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부산여행 조식 추천메뉴는 돼지국밥
단잠을 자고 일어나 나와 우리 집 식구는 아침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여행을 시작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9시쯤 대건명가로 향했다. 부산의 돼지국밥 집을 열심히 검색했고 각 식당마다 호불호가 달라 숙소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대건명가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23시로 우리가 간 시간에도 손님들이 많은 편이였다. 고기를 사랑하는 우리 집 식구는 보쌈백반을 나는 돼지국밥을 주문했다.
돼지국밥과 함께 나오는 김치와 부추무침이 맛있었다. 특히 겉절이가 정말 일품이였다. 돼지국밥에 넣어 먹으라고 주는 소면은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했다.
드디어 돼지국밥과 보쌈정식을 나왔다. 고기를 사랑하는 우리 집 식구와 고기를 먹지 않는 나 둘 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이 돼지 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는 점에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이바구길 모노레일
대건명가를 나와서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네이버 길 찾기 상 도보로 11분 거리였지만 돼지국밥을 먹어서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강렬한 햇빛을 맞으며 오르막을 오르려니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숨이 턱 막힐 무렵 우리는 이바구길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했다. 모노레일이 저 위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승강장 안으로 들어가니 모노레일을 타보려는 이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구간이 길지 않아서 탑승까지 대기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모노레일에서 구간은 3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우리는 가장 높은 승강장에 내려서 부산역 뒤로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다 이바구 공작소까지 올라가 이 곳 저 곳을 돌아보고 내려왔다.
이바구길 안에서 186계단 모노레일, 이바구 공작소, 장기려 더 나눔센터, 유치환의 우체통 등을 묶어 이바구 여행 캡슐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있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이바구 공작소를 끝으로 이바구길 아래로 내려왔다. 우리는 구 백제병원 건물 주변을 한번 더 둘러 보고, 그 근처 이바구 사진관에서 여행기념 사진을 찍기로 했다.
이바구길 사진관
이바구길 사진관의 외관은 옛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옛 감성이지만 무언가 정돈 된 듯한 느낌의 사진관이 마음에 들었고, 우리 집 식구와 흑백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촬영 1시간 전 예약을 했다. 웨딩사진을 찍을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집 식구는 프로와 같은 모습으로 사진기 앞에서 자연스러운 연출을 뿜어냈고, 나는 어색한 표정으로 촬영을 마쳤다. 결과물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여행 중 추억으로 간직하기에 좋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구 백제병원
밤에 봤던 구 백제병원의 외관의 스산한 느낌과 달리 낮에 보니 근대 건축물로서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건물은 1927년 일본에서 벽돌을 수입해와서 서양식으로 지어진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이였다고 한다. 만큼 독특함과 멋스러움이 있는 느껴졌다. 건축 당시에는 5층 건물로 종합병원으로 사용되다. 중국집 - 장교 숙소 - 부산치안사령부 -중화민국 임시 대사관을 거쳐 예식장 - 일반 상가로 이용되어지다. 지금은 브라운핸즈라는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집 식구와 나도 사진을 찍고, 브라운핸즈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2층까지 개방되어 있는 건물을 돌아보았다. 브라운핸즈 카페는 과거의 흔적을 최대한 살려 보수와 개조를 한 듯 했다. 이번 부산여행에 최고의 장소였기에 '브라운핸즈'카페는 번외 편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브라운핸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난 후 우리 집 식구와 나는 차이나타운을 지나, 택시를 타고 송도용궁구름다리로 향했다.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 송도 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을 타다.
차이나타운을 지나고 나니, 땀이 범벅이 된 채로 부산역 맞은 편에서 택시를 타고 송도용궁구름다리로 목적지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보니, 사람들이 많고 차가 붐비는 지역을 지나게 되었다. "아저씨 여기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여기서 송도용궁구름다리로 가는 케이블카 타요." 우리의 목적지는 송도용궁구름다리가 맞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싶었기에, 우리는 바로 그 자리에서 택시에서 하차했다. 케이블카는 일반 크루즈와 크리스탈 크루즈 선택할 수 있다. 요금은 각각 왕복 15,000원 / 20,000원이었다. 일반 크루즈와 크리스탈 크루즈 차이는 발 아래가 막혀있는 것과 뚫려있는 것의 차이였는데, 우리는 대기시간이 조금 짧은 크리스탈 크루즈를 선택했다. 케이블카 탑승 시간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지만, 케이블카 앞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송도용궁구름다리를 돌아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티켓을 구매했던 곳에 도착했다.
그 전날 부터 정신 없이 일정을 마치고 보니 어느 덧 오후 3시가 되었다. 우리는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음 편은 본격 여행 2편으로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 맛집,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식당, 밀면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 코로나 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